네이버 “중소상공인-창작자에 1800억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5일 03시 00분


쇼핑-콘텐츠 등 양측 ‘연결’시켜… 새 디지털 비즈니스 창출하기로
“구글, 한국서 수익만큼 기여를”… 수수료 30% 확대 논란에 일침

네이버가 중소사업자(SME) 480만 명과 창작자 160만 명을 ‘연결’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로 했다.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지원하고 연결해 쇼핑, 콘텐츠 사업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2년 동안 18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창작 활동을 연결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겠다. ‘연결’은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연결’ 프로젝트 추진 배경에 대해 “오프라인에서는 유명 아티스트와 대형 브랜드 간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작은 규모로 사업이나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은 서로를 발견하고 협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먼저 내년 상반기에 창작자와 브랜드를 잇는 플랫폼인 ‘브랜드 커넥트’를 선보인다. 창작자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고, 기존 브랜드들에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다.

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인 전문가 1000여 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인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가(Expert for SME)’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예컨대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에게는 관세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에게는 노무사 세무사 등을 연결해줄 수 있다.

생방송 쇼핑 플랫폼 ‘쇼핑 라이브’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라이브 방송 관련 교육과 인프라 지원도 확대한다. 그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중소상공인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Global small giants)’ 연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인앱결제 의무화, 수수료 30%로 확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구글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만큼 기여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구글의 수수료 정책 변화는 국내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과 생태계를 위해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네이버#중소상공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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