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주춤하자…샤오미, 3분기 매출 12조 넘기며 ‘깜짝 실적’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0시 11분


2020년 3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 매출 및 출하량 모두 최고 수준 달성
스마트폰 매출 476억 위안(약 8조329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샤오미(小米)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샤오미는 25일 지난 9월 30일에 마감한 2020년 3분기 실적 및 9개월간의 통합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샤오미 총수익은 722억 위안(약 12조1758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으며, 조정 순이익은 41억 위안(약 6914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다.

샤오미는 “2020년 3분기에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며 분기별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분기 동안 다양한 사업 부문에 걸쳐 성장을 이루었으며 샤오미의 핵심 전략인 ‘스마트폰 x AIoT’를 지속해서 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샤오미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사업과 소비자 IoT 플랫폼을 갖췄으며, 갖은 풍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듀얼 브랜드로 인한 장점과 끊임없는 기술 투입, 그리고 ‘세 가지 지침 원칙’인 ‘끊임없이 탐색하고 혁신하기’, ‘가성비 높은 제품 제공하기’, ‘가장 멋진 제품을 만들기’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위치를 성공적으로 지켜냈고, 다시 한번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세계 3위 안에 들었다”며 “다양화된 비즈니스 생태계와 인터넷 서비스가 결합되어 샤오미의 AIoT 터미널은 트래픽 유치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 수익화 능력이 강화되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전 세계 3위 기록,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상 유지

2020년 3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은 매출과 출하량이 모두 최고 수준을 달성해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매출은 476억 위안(약 8조329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46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0년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세계 3위에 올라 시장점유율 13.5%를 기록했다. 2020년 첫 10개월 동안 샤오미는 중국에서 3000위안(약 50만6280원) 또는 이상의 소매가, 해외 시장에서는 300유로(약 39만5670원) 또는 동등한 수준의 소매가로 전 세계적으로 8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샤오미는 듀얼 브랜드 전략을 실행할 것을 주장했고 중국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 대량 판매 가격과 평균 판매가(ASP) 모두에서 성장을 달성했다. 카메라와 급속충전 등 핵심 스마트폰 기능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2019년 같은 기간 9.0%에서 2020년 3분기 12.6%로 올라 4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중국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2020년 싱글즈데이(Singles’ Day) 쇼핑 페스티벌 기간 티몰닷컴(Tmall.com), 징둥닷컴(JD.com), 쑤닝닷컴(Suning.com)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세계 10대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가운데 ‘레드미(Redmi)’가 3개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 AIoT’ 전략으로 스마트 리빙 부분에서 지속적인 리더십 유지

‘스마트폰 × AIoT’ 전략에 의해 강화된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새로운 리테일 채널 기능을 활용해, 샤오미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2020년 3분기에 181억 위안(약 3조545억5,600만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6.1%의 증가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에서는 IoT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갔고 2020년 3분기 ‘미 TV 마스터 시리즈(Mi TV Master Series)’로 주력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샤오미 스마트TV의 세계 출하량은 310만대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올뷰클라우드(AllView Cloud, 이하 AVC)에 따르면 샤오미는 7분기 연속 중국에서 TV 출하량 1위를 기록,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

샤오미는 3분기에도 광범위한 IoT 제품군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넓히고 사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했다. 컨설팅 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분기 중국에서 스마트 도어락,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TWS 이어버드, 웨어러블 밴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출하량 기준 3위 안에 들었다.

샤오미 계정과 연결된 IoT 기기(스마트폰·노트북 제외)는 2020년 9월 30일 기준 2억89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했다. 샤오미 AIoT 플랫폼(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외)에 연결된 기기 중 5대 이상을 사용하는 사용자 수는 56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AI 어시스턴트(AI Assistant) ‘小愛同學’‘의 MAU(월 사용자 수)는 2020년 9월 7840만 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미홈 앱(Mi Home App)의 MAU는 4310만명로 전년 동기 대비 34.2%의 증가율을 보였다.

◇강화된 인터넷 서비스의 수익화 능력

인터넷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2019년 3분기에 비해 8.7% 증가한 58억 위안(약 9788억8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한 7억 위안(약 1181억3200만원)으로 전체 인터넷 서비스 매출의 12.0%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호조에 힘입어 샤오미의 자체 OS인 MIUI의 MAU는 2020년 9월 3억6820만 명으로 26.3% 증가했고, 중국에서의 MIUI의 MAU는 1억940만 명에 달했다.

2020년 3분기 광고 수익은 사상 최대인 33억 위안(약 5,569억800만원)에 달했는데 이는 주로 샤오미의 수익화 효율성 향상과 해외 광고 수익의 강한 성장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한편 2020년 3분기 게임 수익은 8억 위안(약 1,35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 9월 스마트TV와 미 박스(Mi Box)의 MAU는 35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증가했다. 2020년 9월 30일 기준 유료 가입자 수는 4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해외시장 매출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 기록

2020년 3분기 샤오미의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398억 위안(약 6조7,166억4,800만원)을 기록해 분기별 및 총 매출에 대한 해외 매출 기여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서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해 시장점유율 13.3%를 달성하고 처음으로 지역 3위 안에 들었다. 특히 샤오미는 시장 점유율 33.9%로 3분기 연속 스페인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지켰다. 이 외에도 샤오미는 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을 실현했다.

샤오미는 기존 채널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통신사 부분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2020년 9월 30일 기준 샤오미는 50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서브 네트웍스를 커버하는 50개 이상의 통신사와 제휴를 맺었다. 샤오미는 올해 9월까지 1000만 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인도를 제외한 해외 시장에 출하했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R&D 투자

샤오미는 첨단 기술에 전념해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하기 위한 연구 개발 프로그램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

샤오미는 혁신적인 초광대역(Ultra-wideband, UWB) 기술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로 사용자 스마트폰은 주변 스마트 기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감지해 단순히 그쪽으로 방향을 가리키기만 하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샤오미는 ‘3세대 언더스크린 카메라 기술(3rd Generation Under-screen Camera Technology)’을 공개하고 ‘80W Mi 무선 충전 기술(80W Mi Wireless Charging Technology)’ 또한 선보였다.

샤오미는 2020년 11월 열린 연례 ‘미 개발자 컨퍼런스(Mi Developer Conference (MIDC 2020))’에서 Nuttx x 오픈소스 운영 체제 OS를 기반으로 구축된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 샤오미 벨라(Xiaomi Vela)를 출시했다. 본 플랫폼은 IoT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상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상호연결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샤오미는 행사에서 차세대 AI 어시스턴트 ’샤오아이 AI 어시스턴트 5.0(XiaoAi AI Assistant 5.0)‘도 선보여 풀 시나리오 인텔리전트 콜라보레이션(full-scenario intelligent collaboration), 대화형 액티브 인텔리전스(conversational active intelligence), 맞춤형 음성(customized voice)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샤오미는 1만 명이 넘는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대규모 엔지니어링 팀을 설립했다. 2021년에도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투자유치 및 기술인력 충원을 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카메라 이미징(camera imaging), 스크린 디스플레이, 급속 충전/무선 충전, 오디오, IoT 플랫폼 및 연결성, AI 및 음성 대화 지원, 5G/6G,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디지털화 및 워크플로우 매니지먼트 시스템, 스마트 제조 등 핵심 영역의 기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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