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과 전세대란의 여파로 지난달 서울로 유입된 인구보다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간 격차가 올 들어 최대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 세종, 강원 등은 순유입이 늘면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10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지역간 이동한 인구는 6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1만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3.9%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0.3%p(포인트) 늘었다.
시도별로 서울은 전출(지역 밖으로 이사)이 도드라졌다. 10월 서울 지역으로 들어온 ‘총전입’은 12만6788명, 서울 밖으로 나간 ‘총전출’은 13만7100명이었다. 총전입에서 총전출을 빼 전출입으로 발생한 인구증감을 의미하는 순이동은 -1만312명으로 올들어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서울의 인구 이탈 추세는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서울의 순이동률은 -1.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인구에 비해 지역을 떠나는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이탈한 인구는 경기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경기의 순유입 인구는 1만98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세종이 2884명, 강원이 1111명을 나타냈다.
서울에 이어 대구의 인구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대구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351명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순이동률도 -1.2%로 서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이 9.6%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1.3%, 경기 1.0%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1.3%), 대구(-1.2%), 대전(-12%) 등은 순유출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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