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LG맨’ 하현회 유플러스 대표 용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6일 03시 00분


구본준 고문 LG상사로 이동 관측
후임에 황현식 컨슈머사업 사장


‘36년 LG맨’ LG유플러스 하현회 대표이사(64·부회장)가 용퇴한다. 후임 대표이사는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58)이 선임됐다. LG유플러스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인사안을 의결했다.

황 신임 대표이사는 부평고, 한양대(산업공학과), KAIST(산업공학) 석사 출신으로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정통 LG맨이다. ㈜LG를 거쳐 2014년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한 뒤에는 모바일 사업을 총괄했다. LG텔레콤 시절부터 20여 년 동안 통신사업 영업을 담당해 그룹 안팎에선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황 신임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통신 미디어 시장 환경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하 부회장은 1985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해 36년 동안 LG그룹에만 몸담은 정통 LG맨이다. 2012년 ㈜LG 초대 시너지팀장(부사장)을 지냈고, 2015년 ㈜LG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8년 7월부터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LG유플러스를 이끌어 왔다. 하 부회장은 맡은 사업마다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업가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LG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측근인 하 부회장이 구 고문이 계열 분리하게 될 LG상사 및 LG하우시스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 고문은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를 곧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그룹#하현회 대표이사 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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