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당가와 푸드코트에 가면 요즘 잘나가는 지역 맛집부터 카페를 한번에 만날 수 있다. 더 이상 쇼핑을 하다 잠깐 식사를 위해 들르는 곳이 아니라 쇼핑도 하며 맛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패션처럼 백화점 맛집도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에서 명성을 얻은 맛집을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TREND
우선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지역 맛집과 전통 맛집의 오픈이 한창이다. 노원점 식당가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며 강원 원주 지역 30년 전통 청국장 맛집 ‘정순화 황토방청국장’과 수요미식회에 출연하여 유명해진 부산 낙곱새 전문점 ‘용호동낙지’를 오픈했다. 또한 갈비탕이 유명한 27년 전통의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하누소’, 올 12월에는 경기 파주에 본점을 둔 유명 오가닉 베이커리 ‘폴콘’을 오픈한다.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산 민물장어와 바닷장어를 주재료로 하는 ‘여의도장어’도 본점, 노원점, 분당점, 관악점에서 영업 중이다. 김과 깻잎을 쌈으로 즐기는 장어덮밥이 특히 인기가 있다.
전통 인도 음식 전문점인 ‘아그라’는 강남점, 노원점, 영등포점에 신규로 오픈하고 인도 현지에서 향신료를 공수하여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있다. 탄두리 치킨과 10여 가지의 커리가 특히 선호도가 높다.
백화점 인근의 유명 맛집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청량리점에는 서울 왕십리 지역에서 숙성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숙성시대’ 정창교 대표의 ‘성수면옥’을 도입했다. 새롭게 론칭한 ‘성수면옥’은 냉면, 갈비탕 전문점으로 고기에 대한 남다른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강남점에는 서울 양재 지역 맛집 ‘소풍 가는 날’이 입점했다. 온라인에서 김밥 성지 순례 맛집으로 유명하며, 달걀이 많이 들어간 ‘밥도둑김밥’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강남점은 전통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 ‘남파고택’ 1호점을 11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본래 남파고택은 전통 방식으로 띄운 메주로 만든 된장과 200년 이상 대물림하는 씨간장으로 구성된 ‘남파고택 선물세트’로 유명하다. 명절에만 한정판으로 만날 수 있었던 전남 나주 지역 장류 브랜드로, 롯데백화점과 남파고택이 협업해 맛과 멋이 살아있는 남도 반가 전문점을 탄생시켰다. 남파고택 한옥 스테이로만 만날 수 있던 특별한 상차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대표적으로 ‘남파고택 외상’, ‘남파고택 손님상’과 떡갈비, 보리굴비 등 일품요리도 선보인다.
HIP PLACE
2030세대의 힙플레이스를 만들기 위해 신상 맛집도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하 1층 식품관에 오픈한 서울 성수동과 잠실 송리단길 맛집을 추천한다. 일식 냉소바를 한국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소바 전문점 ‘소바식당’, 푸짐한 튀김 덮밥 전문점 ‘텐동식당’, 동파육 고추잡채 등 중국 요리를 가정식으로 재해석한 ‘효월’을 선보였다. 또 롯데백화점과 평양냉면 전문점인 ‘평양옥’이 협업해 만든 평양 음식점 ‘류경회관’은 40년간 한길만 걸어온 한식 대가의 손맛으로 만들어낸 평양식 요리가 일품이다.
해외 유명 맛집 브랜드의 입점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현지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3월 홍콩 50년 전통의 넘버원 딤섬 전문점 ‘딩딤1968’이 잠실점 지하에 오픈해 운영 중이며, 베트남 넘버원 커피 ‘콩카페’는 잠실점과 강남점에서 맛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 3대 쌀국수로 유명한 ‘퍼틴’은 잠실점 캐슬플라자와 강남점에 입점되어 있다.
잠실점 2층에는 홍콩 미쉐린 가이드에서 11년 연속 1스타를 획득한 딤섬 전문 레스토랑인 ‘팀호완(添好運)’이 영업 중이다. 팀호완은 홍콩 오리지널 딤섬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딤섬은 홍콩 본점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엄격히 준수하며,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맛과 식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CHEF
이뿐만 아니라 유명 셰프의 브랜드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서래마을 대표 핫플레이스인 ‘르지우’ 정호균 셰프의 브런치 레스토랑인 ‘라뜰리에 르지우’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서래식당’은 강남점과 영등포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중국 요리 4대 문파로 유명한 유방녕 셰프의 캐주얼 중식 다이닝 ‘만추’는 업계 최초로 청량리점에 입점했다. 청년키움식당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영준 쉐프’의 1인 닭요리 전문점 ‘계백집’이 지난 10월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입점되어 운영 중이다.
최근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확대되며 커피숍의 입점도 눈에 띈다. 청량리점 3층 패션 매장 한편에는 가로수길 유명 스폐셜티 전문점 ‘인디펜던트커피’가 입점되어 있다. 올 8월 영등포점에는 ‘마호가니커피’를 오픈하고, 잠실점과 김포공항점에는 강남역 유명 디저트 카페 ‘카페블라썸’을 오픈하는 등 지속적으로 패션 매장 내 커피숍을 늘려갈 계획이다.
김진수 롯데백화점 F&B치프바이어는 “인기 맛집과 카페는 백화점 내방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며 다른 상품군 매출에 도움을 준다”며 “고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의 유명 맛집들을 엄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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