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6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오르며 2620선에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7만 전자’를 눈앞에 두게 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시간외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25일) 종가와 비교해 24.37포인트(p)(0.94%) 오른 2625.91로 마감했다. 2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3일 2602.59, 24일 2617.7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소폭 내린 2601.54로 마감한 바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67억원, 251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홀로 526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뒤 전날에도 순매수로 장을 마쳤지만 시간외 매매를 통해 결국 순매도로 돌아선 바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00원(2.1%) 오른 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에 올랐다. 또 LG화학(3.55%), NAVER(2.51%), SK하이닉스(2.26%), 삼성SDI(2.23%), 카카오(1.91%), 삼성전자우(1.81%)가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50%), 현대차(-0.28%), 셀트리온(-0.15%)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12%), 전기전자(1.98%), 통신업(1.72%)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복(-1.28%), 전기가스업(-1.21%), 철강금속(-0.9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41p(1.09%) 오른 874.5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0억원, 27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136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상승률은 셀트리온제약(8.72%),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알테오젠(2.38%), 씨젠(2.03%), 에코프로비엠(1.74%), 케이엠더블유(1.42%), 카카오게임즈(1.24%), 제넥신(1.06%), 에이치엘비(0.97%), CJ ENM(0.44%) 순으로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2.95%), 종이·목재(2.90%), 운송(2.57%) 등은 상승했고 오락·문화(-0.97%), 기계·장비(-0.56%), 통신서비스(-0.45%) 등은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 증시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점도 부담이었다”며 “한국은행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코스피 200 편입 종목군, 코로나19 수혜 종목 등 일부 이슈가 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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