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경기 파주시나 부산 부산진구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며 풍선효과가 강해지고 있다. 전세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세가격 상승세는 계속됐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23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3% 상승해 지난주(0.25%)보다는 오름폭을 좁혔다.
하지만 비(非)규제지역으로 남은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파주시가 지난주 0.78%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1.06% 상승했다. 부산에서도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부산진구가 지난주 0.86%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 1.03% 오르며 상승폭이 커진 것을 비롯해 금정구(0.46%→0.94%) 등에서 풍선효과가 관찰됐다. 울산(0.58%→0.65%)도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지난주 규제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김포시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초구가 16주 만에 0%의 변동률을 깨고 0.02% 오른 가운데 하락과 보합을 오가던 강남구도 0.03% 상승했다. 송파구(0.01%→0.02%)도 상승세가 강화됐다. 감정원은 “신용대출 관리방안 발표 등 정부 정책 영향,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고가 단지에선 아직 관망세가 강하지만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 전망이 밝은 단지는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은 전국(0.3%)과 서울(0.15%)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19일 정부가 수도권에 임대주택 총 11만4000여 채를 공급하는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아파트 공급량이 많지 않은 이유 등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셈이다. 주로 세종(1.15%→1.36%) 울산(0.57%→0.75%) 김포시(0.92%→1.01%) 등 최근에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곳의 전세가격이 따라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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