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전력 100% 신재생에너지로 조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0일 03시 00분


SK그룹

SK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근본적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겠다는 ‘RE100(Renewable Energy)’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SK에 따르면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개 계열사는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뜻이다.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 가입 대상이 아닌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도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추진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 경영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해왔다. 2018년 그룹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또 올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발맞춰 계열사들도 ESG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에도 적극적이다. SK E&S는 올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 m²)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줄였다. 또 전국의 사옥과 교환국사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적극 추진한다.

SK건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화성시와 파주시에 준공해 가동 중이다.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사업에도 진출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와 폐기물 소각·매립 등 모든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 2030’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그린 밸런스 2030은 경영 활동에서 환경 관련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늘려 조화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배터리 생산, 수리, 재활용 등을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만들어 전기 운송수단 솔루션 제공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해 SK이노베이션을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기업#산업#경영#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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