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0일 03시 00분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장기적인 성과지표를 도입해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증대시키고 기업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2015년 12월 신동빈 회장이 3대 비재무적 성과(ESG)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표한 후, 롯데는 2016년부터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과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비재무적 항목을 롯데에 적합하게 모델화해 임원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달 18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m²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롯데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롯데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는 3대 중점 실천과제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과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선정했다.

롯데케미칼은 3월 플라스틱 순환경제 제체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LOOP)’를 시작했다. 폐페트병 회수 장비인 ‘네프론’을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등 6곳에 설치하고 소비자 대상 페트병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거된 폐페트병을 활용해 원사, 원단을 만들어 친환경 소재의 신발, 의류, 가방 등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의 식품사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고객들이 재활용 분리배출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패키징을 리디자인 하고 있다. 4월부터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 가능한 페트병 라벨인 ‘에코라벨’을 일부 제품에 도입했다. 에코 라벨은 음료 몸체와 같은 재질인 페트(PET)를 라벨로 사용하고 특수 잉크를 사용했다. 음용 후 별도의 라벨 제거 작업을 하지 않아도 재활용 공정에서 라벨 인쇄층이 완전히 분리된다. 1월에는 국내 최초로 라벨 없는 생수 ‘아이시스 8.0 ECO’를 출시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기업#산업#경영#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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