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에 전기차 충전까지… 미래형 주유소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0일 03시 00분


GS그룹

GS는 계열사별로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미개척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데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가상현실(VR)을 정유업에 접목해 디지털 전환에 앞서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기기 오작동이나 공장 이상 등 실제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하고, 비상 대응상황을 훈련해 실제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체계를 여수공장에 마련하고 있다.

GS칼텍스는 6월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드론 배송 시연을 선보이며 미래형 주유소를 ‘모빌리티&로지스틱 허브’로 육성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기존 주유소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 카셰어링 및 수소·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드론 활용 범위를 늘린 GS칼텍스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을 열기도 했다. 유조선이 유류를 하역하기 전 제품 확인을 위해 소형 선박이 유류 샘플을 운반하던 일을 드론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현재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를 기반으로 친환경 경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국내 정유사 중 GS칼텍스만 2010년부터 생산해 오고 있다. 현재 생산량은 연간 2만5000t으로 초기 생산량보다 2.5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은 7월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돌파했는데, 이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6만1000t 감축한 것과 맞먹는 효과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13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시설 투자에 나서면서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

GS EPS는 LG유플러스와 협력을 통해 수십만 평에 달하는 발전소 단지 곳곳을 작업자가 매번 방문할 필요 없이 원격에서 손쉽게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설비를 사물인터넷(IoT)로 24시간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발전소 구축에 나섰다.

GS E&R은 풍력발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에도 뛰어들어 국내 2위 규모의 풍력단지를 구축했다. GS건설은 올 초 향후 3년간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경북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일대 11만9008m² 부지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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