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하얀색 재활용 원료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0일 03시 00분


LG화학

LG화학은 ‘글로벌 톱5’ 화학회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동력으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자원 선순환 활동 및 생태계 보호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제품들을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업계가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최근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PCR ABS를 화이트 컬러로 세계 최초 개발해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 원료의 한 종류인 ABS는 가공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해 TV나 공기청정기, 냉장고, 건조기와 같은 가전제품의 외장재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 t에 달하는 ABS를 생산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총 4개의 PCR ABS 제품(블랙 3종, 화이트 1종)을 출시, 연말까지 화이트 제품을 중심으로 PCR 제품군을 총 7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조성은 물론 관련 시장 선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폐배터리 활용이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떠오르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폐배터리 연구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폐배터리 사업이란 사용자가 전기차를 오랜 기간을 운행한 후 배터리의 잔존 수명이 70∼80%가 남으면 이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재사용하거나 리튬·니켈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5∼10년간 15만∼20만 km 주행 후에는 배터리를 교체해야한다. 주행거리가 감소되고, 충전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위해 배터리의 잔존 수명 예측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사용된 후 배출된 폐배터리는 잔존 수명과 배터리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2차 사용이 가능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확보 및 적합한 용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기업#산업#경영#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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