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기각 소식에 아시아나 그룹주가 일제히 오른 반면 한진칼은 하락 마감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570원(11.07%)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은 18.03%, 5.57% 올랐다. 금호산업은 0.49%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주인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우가 각각 3.33%, 11.02%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등의 상승은 대한항공의 인수로 항공사 구조조정, 중복노선 효율화 작업이 이뤄지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93% 내린 7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은 가처분 기각 소식에 장중 6만6100원까지 내렸으나 혼조세를 보인 뒤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진칼우는 장 막판 혼조세 속에 0.55% 올랐다.
한진칼은 KCGI 등 3자연합이 이끄는 경영권 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우려와 산업은행이 새로운 주주로 들어서며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이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승련)는 이날 장 마감 전 KCGI 산하 펀드인 그레이스홀딩스 등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법원은 한진칼의 신주 발행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한진칼의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시했다.
나아가 “한진칼의 현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목적 달성을 위해 신주를 발행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주주 연합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가 이번 신주 발행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배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역할을 해 공공기관이 부당하게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주주 연합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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