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가 1.4% 역성장하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7%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4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수출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1.4%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경제성장률은 수출증가 등 대외부문의 회복과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보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염병 발생 이전 수준인 2% 중반 수준의 성장으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021년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5% 성장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기업실적부진으로 인한 명목임금상승률 하락, 자영업자 소득 감소, 실업률 증가 등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 영향에 더해 최근 신용대출까지 급증하며 가중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전·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인상 등의 구조적 원인으로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낮았던 기존 실적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 함께 반도체 부문의 공격적 투자의 복합적 영향에 힘입어 4.5% 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의지로 부진을 지속해 온 건설투자는 토목실적의 개선과 대규모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완만한 회복세, 그리고 집세 등 거주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 재위축이 2021년 상반기에까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0.8% 수준으로 예측됐다.
실질수출도 주요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3%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수출이 늘고 수입 역시 국내 설비투자 회복에 따라 동반해 증가하게 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560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한경연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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