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익대 교수에 디자인 지휘봉 맡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일 03시 00분


CX랩 수장, 황성걸 교수 영입
북미이노센터장엔 이석우 전무


LG그룹이 2021년 인사에서 외부 인재 영입을 확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8년 13명, 지난해 16명에 이어 올해 총 23명을 영입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을 통해 LG의 미래사업 전략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한 CX(Customer eXperience) Lab을 이끌 수장으로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장 황성걸 교수(49)를 영입했다. 황 교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 등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한 경험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CX Lab은 소비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역량 강화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디자인은 소비자의 첫인상”이라며 여러 차례 디자인을 강조하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도 나타났다. LG화학은 올해 박진용 전 IBM 인공지능 데이터플랫폼 컨설팅팀 리더(51)를 DX담당 상무로 영입했고, LG CNS는 디지털전환 이노베이션사업부 보안담당(상무)으로 안랩, 삼성전자, 한국IBM 등을 거친 배민 시스코코리아 상무(50)를 선임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LG전자의 미래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연구소, 대학 등과 협력할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하며 센터장으로 미국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 이석우 전무(50)를 임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그룹#cx lab#황성걸 교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