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1월 美판매 7.2%↓…코로나19·영업일 감소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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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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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가 7% 이상 감소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활약 속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1월 미국 판매량(제네시스 제외)은 10만30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5만5171대, 기아차는 4만7897대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9%, 5.2%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소비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늘었다는 게 현지법인 설명이다.

현대차의 경우 성장세를 이어가던 소매 판매(4만5690대)도 11% 줄었다. 그러나 일평균 실적은 증가했다. 지난달 영업일이 지난해와 비교해 3일 적었음에도 1일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전체 실적은 4% 늘었다. 소매 판매도 1% 증가했다.

SUV 수요는 견조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 라인업 판매 비중은 68%, 65%였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 쏘나타 하이브리드, 넥쏘 등 친환경차 라인업 판매가 18%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차 모델은 투싼(9739대)이었다. 싼타페(8765대)와 코나(8551대), 팰리세이드(6436대)도 힘을 보탰다. 쏘나타(8242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8095대) 등 세단도 비교적 선방했다. 이 중 코나와 쏘나타 판매량은 각각 43%, 39%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신형 엘란트라 및 SUV, 친환경차 라인업 추가에 따라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형님’ 현대차를 추격하던 기아차의 상승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꺾였다. 10월 1300대 수준에 불과했던 격차는 7200여대로 벌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텔루라이드(8993대), 스포티지(7039대), 셀토스(5122대) 등 SUV 모델 판매는 준수했다. K5(7437대), 포르테(국내명 K3·6860대)도 활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대중차 브랜드 혼다와 마쯔다의 판매량이 각각 24%, 11% 감소했음을 고려할 때 현대·기아차는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 판매량은 1%만 빠졌다.

한편, 지난달 제네시스 판매량은 56.8% 감소했다. GV80에 대한 대기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1~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5만5991대다. 기아차는 53만2341대로 5.6% 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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