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 서초구 ‘반포천 분리터널 공사’ 터널 관통 성공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3일 16시 53분


‘직경 8m’ 그리퍼TBM 굴착 장비 투입
소음·진동·분진 최소화
교대역~고속터미널역 944m 구간 관통

호반산업이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 중인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반포천 분리터널 공사)’에서 터널을 성공적으로 관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사업지에서 반포천 분리터널 공사 관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진원 호반산업 사장과 감리단 설계사 등 주요 관계자 최소 인원이 참석했다.

반포천 분리터널 공사는 서울시의 ‘강남역 일대 및 침수 취약지역 종합배수개선대책’에 따른 사업으로 오는 2022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동(교대역~고속터미널역)에 총 연장 1162m 길이 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호반산업은 이중 944m 구간을 그리퍼TBM(Gripper Tunnel Boring Machine)으로 관통했다. TBM은 ‘첨단 터널 굴착기’를 말한다. 전면에 부착된 ‘커터 헤드(cutter head)’가 회전해 암반을 부수고 나가면서 터널을 뚫는 방식이다.
그리퍼TBM
그리퍼TBM
이번 공사에 도입한 그리퍼TBM은 굴착직경이 8m로 서울에서 시공한 TBM 장비 중 최대 크기라고 호반산업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해당 공사는 주변이 아파트 등 주거시설 밀집지역이고 지하철 3호선과도 근접한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다른 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인 상황에서 공사를 성공한 것이다. 그리퍼TBM은 화약을 터뜨리는 재래식 발파공법(NATM)에 비해 소음과 분진, 진동 등이 적어 환경과 안전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암반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굴착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김진원 호반산업 사장은 “호반산업이 보유한 그리퍼TBM은 소음과 분진, 진동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터널 공사에 적합한 첨단 장비”라며 “반포천 분리터널이 성공적으로 관통돼 강남역 일대 홍수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산업과 호반TBM(호반산업 자회사)은 국내 1위 TBM 시공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5공구와 도봉산~옥정광역철도 2공구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