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전분기 대비 20%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5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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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조사…삼성전자 생산량 1위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3억3600만대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억제 조치가 점차 완화되고 연말 휴가 시즌이 다가오며, 화웨이가 잃은 점유율을 차지하려는 업체들의 생산 목표가 확대돼 생산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도 화웨이 제재 여파가 이어져 경쟁 업체들의 높은 생산량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한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상당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분기 대비 4% 늘어난 3억5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4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여파에서도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약 42% 증가한 7800만대를 생산해 1위였다. 다만 4분기 생산량은 신형 아이폰과의 경쟁 등을 감안해 약 6200만대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중국 오포가 전분기 대비 64% 늘어난 4500만대를 생산해 2위였다.샤오미도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4450만대로 3위였다.

트렌드포스는 오포와 샤오미가 화웨이 점유율 하락의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들 업체가 4분기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 출시 지연으로 4위로 밀려났다. 애플의 3분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2% 증가에 그친 4200만대였다.다만 4분기에는 아이폰12 시리즈 생산으로 생산량이 741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생산량은 애플과 비슷한 4200만대였다.화웨이는 4분기 신제품 출시 계획도 없어 생산량이 3분기 대비 30% 급감한 3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해외 부품 공급사들의 라이선스를 받지 못하면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에 스마트폰 부품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했다.

비보는 3000만대에 6위에 그쳤지만, 4분기 생산량은 3500만대로 늘어 화웨이를 제치고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 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억5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2021년 연간 생산량은 5G 스마트폰 생산이 늘며 올해 대비 9% 증가한 13억6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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