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가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올해 3월 재산공개 당시 보유주택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방배동 40평대 H아파트(129.73㎡)를 5억9000만 원으로 신고했다. 2019년 7월 ‘실거래가’ 항목 아래 5억9000만 원을 신고했고, 올해 3월 비고란에 ‘공시가격 변동 없음’으로 적고 다시 같은 금액(5억9000만 원)을 신고한 것.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6억5300만 원이다. 변 후보자가 신고한 가격보다는 높지만 강남권에 위치한 아파트 치고는 비교적 가격이 낮은 편이다. 이는 14채만 있는 1개 동의 ‘나홀로 아파트’로 평소 거래가 거의 없어 시세를 정확히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이 2018년 3월이다. 당시 전용 93.29㎡가 8억4000만 원에 팔렸다.
인근에는 대단지 아파트보다는 해당 건물처럼 1,2개 동 아파트가 많다. 위치나 평면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2억~15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밝힌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평균 현실화율은 69%다. 이를 감안하면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최소 8억 원은 넘어야 한다. 다만 시세 파악이 쉽지 않다보니 공시가격도 6억 원대로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개정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 ‘공시가와 실거래가 중 높은 것’으로 주택 가격을 신고하도록 규정돼 있는 점을 들어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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