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재산공개때 작년 공시가 신고
‘나홀로 아파트’ 평소 거래 적어
시세 가늠 어려워… 인근주택 10억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가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올해 3월 재산공개 당시 보유 주택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방배동 40평대 H아파트(전용면적 129.73m²)를 2019년 공시가격인 5억9000만 원으로 신고했다. 당시에는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해 공시가격을 신고했다. 일각에서는 강남 아파트인데도 가격을 낮춰 신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취득(또는 매도)한 실거래가’와 공시가격 중 더 높은 쪽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변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취득한 2006년은 시세가 4억∼5억 원대로 현재 공시가격보다 낮다.
2002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14채만 있는 1개 동의 ‘나홀로 아파트’로 평소 거래가 거의 없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거래된 것이 2018년 3월로 전용 93.29m²가 8억4000만 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6억5300만 원. 인근 1, 2개 동 아파트는 대부분 12억∼15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보다 1년 뒤 지어진 주변 1개 동 아파트는 최근 14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평균 현실화율(69%)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최소 8억 원은 넘어야 한다. 하지만 공시가격이 단지별, 지역별로 들쭉날쭉 산정된 경우가 적지 않아 공시가격이 6억 원대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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