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종무식 보게 될까…코로나시대 연말 新풍속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7일 08시 28분


기업 10곳 중 9곳 ‘연말 송년회 안 해요’…전년 대비 1/7 수준으로 ‘뚝’
비대면 송년회 계획은 24.0% 달해…인사담당자 대부분도 ‘환영’

올 연말 일부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중 집에서 온라인 종무식을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바꾼 기업 연말풍경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기업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달 중 송년회 및 회식 그리고 종무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기업의 9.0%에 그쳤다. 지난해 66.2%에 비해 7 분의 1 가량 줄어든 비율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5.9%(지난해 76.2%), 중견기업 6.9%(지난해 69.3%), 중소기업 11.2%(지난해 69.3%), 공공기관 6.3%(56.3%)로 각각 확인됐다. 지난해 진행비율과 비교해 일제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업에서 계획된 행사 방식 중 4분의 1 가량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선물, 상품권 지급’(12.0%)을 대표적으로 ‘이메일로 대표이사 인사말 전달’(6.7%), ‘화상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회식, 송년 프로그램 진행’(5.3%) 등의 계획이 확인된 것.

한편, 설문참여자의 20%가량은 현재 재택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초유의 온라인 종무식 및 집콕 송년회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기업 담당자들은 지지를 전했다.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으로 연말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89.8%가 ‘찬성’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자 오늘 7일부터 내달 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활동별 및 시설별로 구체적인 방역 수칙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도 연말 송년 모임 자제를 권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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