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11월 세계 선박 수주 1위…하반기 강세

한국 조선업계가 11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 중 60%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크게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64만CGT(56척)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99만CGT(24척, 60%), 중국 60만CGT(24척, 37%), 베트남 5만CGT(8척, 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667만CGT(298척, 46%), 한국 502만CGT(137척, 35%), 일본 118만CGT(78척, 8%) 순이다.

한국은 지난 6월 말 누적 수주량에서 1위 중국과 39% 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으나, 11월 말 11% 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447만CGT로 전년 동기 2523만CGT의 57% 수준이며, 수주잔량은 한국만 유일하게 2%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발주세가 회복되면서 7~11월 전세계 수주량(750만CGT)은 이미 상반기 수주량(697만CGT)을 넘어섬. 7~11월 한국 수주량은 상반기에 비해 186% 증가한 반면 중국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한국이 단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과 S-Max급 유조선은 발주량이 소폭 증가한 반면, A-Max급 유조선·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선(14만㎥ 이상)은 발주량이 감소했다.

11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0월 말 대비 소폭(3만CGT) 증가한 6784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98만CGT(37%)에 이어 한국 1936만CGT(29%), 일본 829만CGT(12%) 순이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발주 감소 등으로 올해 초 130포인트 기록 이후 지속 하락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VLCC, S-max 유조선, A-max 유조선, LNG선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컨테이너선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