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출신 존림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부터 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끈 김태한 사장은 용퇴한다. 이날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삼성 비전자 주력 계열사도 대표이사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임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제넨테크 등에서 생산·영업·개발 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냈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이 글로벌 제조 승인 획득을 위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생산에 돌입하는 시기에 영입돼 지금까지 운영을 총괄해왔다. 3공장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두 배 크기인 11만8618m²로 바이오의약품 단일 생산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존림 신임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바이오 제약 사업의 일류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약업계에서는 존림 신임 사장이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적극적 인재 영입에 나서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초기부터 회사를 이끌며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빠르게 선두권에 올려놓은 김태한 사장은 후배양성 등을 위해 용퇴한다. 김 전 사장은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2공장, 2017년 3공장 가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설립 9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최대 규모와 품질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구축하는데 공을 세웠다.
이날 삼성물산도 리조트부문 및 건설부문 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한승환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삼성물산 경영기획팀과 삼성SDS 인사팀장, 스마트타운사업부장 등의 거쳐 2015년 12월부터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맡아왔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플랜트사업부장 부사장은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오 내정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한 뒤 글로벌조달실장을 역임하고 2015년 12월부터 플랜트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현장 전문가다.
삼성물산은 이날 “한 신임 사장은 풍부한 인력 육성 및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오 신임 사장은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각 분야에서 기술력 및 프로젝트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조선소장(부사장)을 지내던 정진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정 신임 대표는 1984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영업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기술개발본부장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조선소장으로 근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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