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4800억 상당 미얀마 가스전 설비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8일 16시 56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4억5000만 달러(약 4879억 원) 상당의 미얀마 가스전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벵갈만에서 진행 중인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가스승압플랫폼 1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전 3단계 사업을 벌이고 있는 ‘슈웨(Shwe)’ 가스전에 2024년 상반기까지 기존 가스생산설비와 연결해 하루 5억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조선해양은 미얀마 정부의 가스전 3단계 사업 승인이 나는 대로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IC)으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000년부터 추진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생산과 판매 컨소시엄에 각각 51%, 8.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13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1단계 사업에도 가스생산설비를 제작해 인도한 경험이 있다. 7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설비가 운영되면서 기술력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유가 반등 등에 힘입어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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