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맞은 스타벅스 ‘창업 카페’
“지역사회와 상생” 청년들 지원
플랫폼-리스크 관리법 등 조언, 창업자 아이디어에 날개 달아줘
온라인 진행에도 변함없는 열기
온라인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트래거’의 김영재 대표(28)는 올해 3월 창업했다. 전문 트레이너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운동 초보자 등에게 운동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핵심인 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편화된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해 그룹 PT도 제공한다. 헬스장 등에서 운동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김 대표의 사업은 창업 초기임에도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스타벅스 ‘창업 카페’에 참여하면서다.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 카페에 참여한 그는 이곳에서 아이디어 상태에 머물렀던 ‘비대면 트레이너 PT 제공 플랫폼’을 구체화했다. 창업 선배들로부터 자금 확보, 리스크 관리 및 경영 노하우 등 조언을 들었다. 부족한 역량은 창업 카페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은 결정적이었다. 스타벅스는 중기부와 함께 창업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김 대표는 청년 창업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창업 카페는 2015년부터 매년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업해 창업 교육 및 강연, 창업 전문가와의 교류 등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스타벅스의 창업 지원 의지는 하워드 슐츠 전 회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청년 시절 미국 시애틀의 작은 상점에서 창업을 꿈꿨던 그는 ‘청년 창업’의 어려움을 잘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각종 지원을 사회공헌활동의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창업 카페는 청년 지원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다.
5년여 간 2528명의 예비 창업자가 참여한 스타벅스 창업 카페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이 없는 제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섯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2일 창업 카페에는 70여 명의 예비 창업자가 몰렸다. 이날 이들은 콘텐츠미디어 스타트업 ‘열정에 기름 붓기’ 표시형 대표 등 선배 창업가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초기 자본은 어떻게 투자 받나요” “협업, 비즈니스 공유 등을 위한 네트워크는 어떻게 만드나요” “사업 초기 인력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스타벅스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 곧 스타벅스의 미래’라는 전략 아래 청년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뿐 아니라 40대 이상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노인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송호섭 대표이사는 “보다 많은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창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스타벅스 창업 카페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청년 창업자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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