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공지 ‘소상공인 긴급대출’ 5시간만에 마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0일 03시 00분


업체당 2000만원… 2만여명 신청
접수초기 15만명 몰려 사이트 마비
심사거쳐 3000억 한도내 대출지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0만 원을 빌려주는 긴급 대출이 온라인 신청 첫날 약 5시간 만에 마감됐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소상공인 긴급대출에는 약 2만200명이 몰리며 기존에 배정된 3000억 원 규모 예산이 소진돼 당일 마감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선착순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접수 초기부터 15만 명까지 접속자가 몰려 한때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신청이 폭주했다. 결국 접수는 이날 오후 6시 20분경 마감됐다. 정부는 이번 대출 신청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이번 긴급 대출은 당초 예정에 없었다가 이날 오전 9시경 공지됐다. 한도는 업체당 2000만 원으로 연 2% 고정금리에 대출 기간은 5년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 올해 예산 중 사용되지 못했거나 내년으로 이월되는 예산 중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당장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에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자가 2만 명 이상 몰리면서 대출 신청 총액은 4000억 원이 넘었지만 공단 측은 심사를 거쳐 기존 예산 한도 내에서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 측은 “이번 긴급 대출을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 따른 집합 금지 및 영업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점관리시설(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등의 소상공인은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활용해 최대 1000만 원을 전국 12개 시중은행에서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연 2%이며 만기는 3년이지만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소상공인 긴급대출#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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