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달만 최고치 6번 경신…‘파죽지세’ 계속되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07시 26분


코스피, 8일 제외 6거래일 모두 사상 최고치
랠리 이어질까…네마녀의날·美 부양책 '주목'

코스피가 이달 들어 6번에 걸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2.02% 오른 2755.4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2703.30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더니 막판에 2%대까지 오르며 결국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달 들어 마감 기준으로 지난 8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증시를 이끌고 있는 것은 개인과 외국인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이달 들어 각각 8360억원, 80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조662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성장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LG화학(2949억원), SK하이닉스(2858억원), 셀트리온(1371억원), KODEX200(1244억원), 네이버(1068억원), 삼성SDI(1005억원), 아모레퍼시픽(992억원), 삼성전자(959억원), LG전자(897억원), KODEX 레버리지(818억원) 등이다.

개인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와 인버스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우(6719억원), 삼성전자(2717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2151억원), KT&G(1177억원), 현대모비스(913억원), SK케미칼(894억원), 명신산업(826억원), 롯데케미칼(733억원), 대림산업(708억원), KODEX 인버스(638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으로 꼽혔다.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할 수 있지만 수급과 관련한 이슈도 포진해 있다. 이날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 마녀의 날이란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과 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1년에 네 차례 있는 네 마녀의 날에는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증시가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곤 한다.

국내 증시는 수급 이슈로 인해 장 전체가 흔들리곤 했다. 지난달 3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이머징마켓(EM) 리밸런싱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031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8월31일 기록한 직전 사상 최대 순매도 규모인 1조6362억원을 큰 차이로 경신했다.

아울러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신규 부양책 합의가 남아 있는 상태다. 미 민주당, 공화당 등은 수개월째 코로나19 부양책 합의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 코로나19 신규 부양안과 관련한 협상은 아직 가시적인 진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은 9080억달러(약 997조원) 규모 부양안 통과를 호소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과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 선거인단 투표 등 내주까지 예정된 주요 일정은 관망세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까지 상승 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일정 결과에 따라 단기 횡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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