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빌라 원룸까지…“원룸 월세 5개월 만에 반등”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0시 49분


다방, 2020년 10월 임대 시세리포트 발표
원룸 평균 월세 2% 상승…6월 이후 하락세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빌라까지 번지면서 서울 원룸의 평균 월세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의 평균 월세는 전월대비 2% 상승한 4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56만원) 이후 이어진 하락세가 끝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별 월세 증감률을 살펴보면 서울 25개구 중 14개구가 상승했고, 4개구가 보합, 7개구가 하락을 기록했다.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마포구(54만원)로 한달 새 10% 상승했다. 광진구(50만원), 강남구(66만원), 강북구(41만원), 강서구(39만원), 중랑구(43만원) 등도 8~9% 올랐다.

반면 종로구(50만원)와 중구(54만원)는 7~9%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서울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월세는 지난 8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전월대비 6% 상승한 84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99만원)와 송파구(87만원)가 전월대비 7~8%로 가장 크게 올랐고, 강북구(59만원), 광진구(74만원), 서대문구(71만원) 등이 4~5% 상승했다. 이와 달리 성동구(73만원), 영등포구(71만원)는 전월대비 3%가량 감소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대학교(44만원)가 전월 대비 7%로 크게 상승했고, 홍익대학교(51만원)와 고려대학교(42만원)도 5~6% 올랐다. 연세대학교(44만원), 한양대학교(46만원)는 2% 하락세를 보였다.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지인 빌라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지난 8월부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걷던 원룸마저 반등했다.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빌라로까지 번지면서 빌라 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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