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반값 로또 아파트’ 7.8만명 운집…예상 커트라인은?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1시 43분


5억~6억원대 분양가로 ‘반값 로또 아파트’로 불린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에 7만8000여명이 몰려, 예상 당첨 커트라인(합격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일반분양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위례포레샤인15단지’(A1-12블록)은 70가구 모집에 2만216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288.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220가구를 모집한 ‘위례포레샤인17단지’(A1-5블록)에는 5만8214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 234.3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를 합치면 일반분양 290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에서 총 7만8430명이 청약해 27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는 청약 일정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집값 급등에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무주택자의 청약이 쇄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입지에 저렴한 분양가가 인기 이유로 꼽힌다. 2개 단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한 아파트다. 공공분양이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됐다. 평균 분양가격은 A1-5블록은 5억1936만~6억5710만원, A1-12블록은 5억107만~6억5489만원이다.

위례포레샤인 15·17단지 1순위 경쟁률은 올해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쟁률을 모두 넘어섰다. SH가 3월 공급한 마곡9단지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 결과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신청해 146.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분양한 고덕강일 8단지(57가구 공급)와 14단지(78가구 공급)는 각각 124.2대1, 109.6대1을 나타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월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공급한 과천제이드자이(132가구)는 1순위 평균 193.6대 1이었다.

위례포레샤인 15·17단지는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사람에게 50%를 우선 공급하고, 수도권(서울 2년 미만 거주자, 경기도, 인천시)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공급한다. 서울시 2년 이상 계속 거주자가 우선 공급에서 낙첨될 경우 나머지 50% 물량의 수도권 거주자와 다시 경쟁하게 된다.

공공분양은 민간분양 일반공급과 달리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최대 월 저축액을 종합한 ‘최대 저축 금액’ 순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청약저축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내야 한다. 1순위끼리 경쟁이 붙으면 3년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서 저축액이 많은 사람이 당첨된다. 단 저축액은 매월 1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분양업계에선 앞서 분양한 공공주택 일반분양 당첨 커트라인을 참고하면, 저축 총액이 2000만원은 넘어야 당첨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위례신도시 A3-3a블록 일반분양 커트라인은 최저 2010만원에서 최고 2220만원이었다. 최고 기준으로 18년6개월 간 매월 10만원씩 납입한 셈이다. 고덕강일 8단지 일반분양도 커트라인은 1764만~2180만원, 14단지는 1770만~2190만원이었다.

두 단지는 후분양 공급으로 내년 안에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는 해당 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소유권이전등기를 완료한 시점에 3년이 지난 것으로 본다.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른 거주의무기간은 5년이며 거주의무를 위반하거나 이주하게 되면 공공주택사업자가 해당 주택을 재매입하게 된다. 당첨자는 계약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첨자로 전산 관리되고, 당첨자 본인 및 그 세대에 속한 자는 당첨일로부터 향후 10년 동안 다른 분양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될 수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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