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사진)’에 대한 글로벌 디자인권 확보에 나섰다. 분리와 교체가 가능한 패널 구조 등에 대한 독창성을 인정받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비스포크에 대해 총 94건을 출원해 68건의 디자인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6건은 심사 중인 상태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글라스, 메탈 등 다양한 소재와 색깔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게끔 한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디자인 중에서도 냉장고 패널을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 제품 높이와 도어 손잡이를 규격화해 여러 대를 붙일 수 있도록 한 ‘모듈러’ 디자인 등에 대한 디자인권을 확보하고 있다. 모듈러 디자인 등의 구현을 위해 가구장과 냉장고 뒷면 사이에 거리를 많이 띄우지 않아도 냉장 및 냉동 성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열 설계 등 관련 기술 연구에만 5년여가 걸렸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가전은 삼성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반영된 혁신적인 제품”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비스포크 디자인을 다른 가전으로 확대하는 등 비스포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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