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디자인권 68건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3시 00분


글로벌 시장서 독창성 인정받아

삼성전자가 자사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사진)’에 대한 글로벌 디자인권 확보에 나섰다. 분리와 교체가 가능한 패널 구조 등에 대한 독창성을 인정받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비스포크에 대해 총 94건을 출원해 68건의 디자인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6건은 심사 중인 상태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글라스, 메탈 등 다양한 소재와 색깔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게끔 한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디자인 중에서도 냉장고 패널을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 제품 높이와 도어 손잡이를 규격화해 여러 대를 붙일 수 있도록 한 ‘모듈러’ 디자인 등에 대한 디자인권을 확보하고 있다. 모듈러 디자인 등의 구현을 위해 가구장과 냉장고 뒷면 사이에 거리를 많이 띄우지 않아도 냉장 및 냉동 성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열 설계 등 관련 기술 연구에만 5년여가 걸렸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가전은 삼성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반영된 혁신적인 제품”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비스포크 디자인을 다른 가전으로 확대하는 등 비스포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비스포크#디자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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