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달아올랐던 집값 상승세가 최근에는 지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임대차 수요가 주택 구매로 돌아서며 집값을 떠받치는 데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며 비(非)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첫째 주∼12월 첫째 주 누적 기준)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약 8.47%가 상승한 경남 창원시 성산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경기 김포시(6.47%), 경남 창원시 의창구(5.85%), 경기 파주시(4.95%), 울산 남구(4.91%)가 각각 지역별 상승률 상위 2∼5위에 들었다. 김포시를 제외하면 모두 최근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지역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림동 ‘노블파크’ 전용면적 85m²는 지난달 16일 6억6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올해 10월 5억4800만 원에 거래됐던 가격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 1억1200만 원이나 상승했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6월까지만 해도 5억 원 이하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지역별 상승률 3위에 오른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5m²는 지난달 26일 10억8000만 원에, 4위에 오른 경기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5m²는 지난달 26일 9억1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두 아파트 모두 전월 최고 거래가보다 각각 1억3000만 원, 1억4000만 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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