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수소차 점유율 73.8% 압도적 1위…토요타 혼다 2, 3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4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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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내년 넥쏘-미라이 경쟁구도 강화될 듯"

올해 1~9월 전세계에 판매된 수소연료차 순위에서 현대자동차가 1위를 지켰다.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일본계 토요타와 혼다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대차와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다.

1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는 모두 491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048대 대비 61.3% 성장했다. 올해 시장점유율은 73.8%에 이른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767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8% 역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9.1%에서 11.5%로 급감했다. 혼다 역시 187대 판매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7.2%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2.8%에 그쳤다.

수소차의 대표 모델 토요타 미라이 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라이는 특히 최다 판매 지역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장 중단으로 물량까지 축소되면서 현지 판매량이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현대차는 주력 모델 넥소의 판매량이 61.1% 급증한 데 힘입어 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첨단 편의 기술을 대거 탑재한 미래형 SUV로 불린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609㎞,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40.3㎏f·m 등 높은 성능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66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3분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600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넥소 판매의 정상 궤도 안착, 엑시언트 수소트럭 신모델 판매 본격화로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일본에 이어 내년 초 미국에 출시되는 토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이 다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규모도 상당 부분 팽창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이달 중 미라이 신차를 세계시장에 출시, 넥쏘에 도전장을 던진다. 토요타는 2세대 모델 출시를 계기로 판매량을 현재의 10배 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형 미라이는 2014년 출시된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6년만에 풀체인지한 2세대 모델이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 기존보다 더 길고 낮아졌으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640km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5분 가량이다. 가격은 약 50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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