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인 14일 LG그룹에선 사내방송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 회장 취임 이후 25년간 LG그룹을 회사의 성장과 국내 화학·전자 산업의 뿌리를 일군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추모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약 10분 분량의 추모 영상은 평소 고인이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바로 미래 지향적인 진취심에서 나온다.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바로 기업 활동”이라고 강조해 온 미래 지향적 경영 철학을 조명했다.
영상에선 고인이 ‘강토소국 기술대국(국토는 작지만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나라)’ 신념에 따라 1970년 민간연구소 1호인 ‘럭키중앙연구소’를 시작으로 회장 재임 기간 동안 70여 개의 연구소를 설립하며 화학·전자 산업의 중흥을 이끌었던 점을 강조했다. 또 ‘인간존중 경영’과 ‘고객가치 경영’을 새로운 경영 이념으로 선포하며 변화를 이끌어 간 모습을 다뤘다.
LG경제연구원장을 지낸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추모 영상에 담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전자 산업과 화학 산업의 기초를 상남 구 회장님 계신 기간에 LG가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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