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했고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전문성을 갖춘 리더와 신임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에 보다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 사업 역량 강화다.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약 30%가 미래 신사업·신기술·연구개발(R&D) 부문에서 배출됐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타운홀 미팅을 통해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손발을 맞춰 온 젊은 참모진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특히 UAM과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자율주행 분야의 미래 리더를 발탁한 것이 눈에 띈다.
우선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이규오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담당한 인물이다.
연료전지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도 부사장을 달았다. 향후 현대차의 수소경제 시대 개척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도 신규 임원에 선임했다. 최근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와 맞물려 현대차의 사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성과를 거둔 장재훈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더욱 짙어졌다”며 “신규 임원들이 정 회장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변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우수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도 눈에 띈다. 여성 임원 5명도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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