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美 자회사, 호주서 1000억 규모 ESS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5시 27분


두산중공업은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이 호주 퀸즐랜드 주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민간발전업체 ‘뷔나에너지’와 체결한 이번 계약은 사업비 규모만 1000억 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역대 ESS 수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뷔나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민간발전사(IPP)다. 호주를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11GW(기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운영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두산그리드텍은 내년까지 15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2만3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이다. 두산그리드텍이 자체 보유한 ESS 소프트웨어(SW)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활용해 ESS를 퀸즐랜드 주의 전력망에 직접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적은 때는 전력을 비축했다가, 사용량이 많은 때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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