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약속 지킨 최태원 회장…직접 육개장 끓인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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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8시 11분


(SK 사내방송 캡처) © 뉴스1
(SK 사내방송 캡처)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사에 오랜 기간 근무한 직원들을 초대해 직접 육개장을 끓여 대접했다.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어울린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사내방송은 이날 ‘행복정담’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요리사 복장을 한 최 회장은 20~30년 동안 근무한 각 계열사 구성원과 은퇴한 직원 등 6명을 초대했다.

이날 최 회장은 장기근속 직원들을 위해 SK그룹의 모태인 경기도 수원식의 육개장을 직접 끓이고 수육을 썰어주며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들은 오랜 시간 자신이 겪은 일화들을 최 회장과 회고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과거 SK이노베이션(옛 SK주식회사) 노조위원장을 지낸 한 구성원은 지난 2003년 회사가 어려웠을 당시 최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다가 직접 쓴 답장을 받았다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직원에 따르면 당시 최 회장은 편지에 “울산에서 소주병을 기울이며 머리를 맞대고 회사와 가족을 위한 대담의 시간을 갖자”고 썼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17년 만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

최 회장은 “SK 경력이 오래된 분들을 초대해 정성이 담긴 음식도 대접하고, 30년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SK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회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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