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7일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 폐지 관련 심의를 또다시 종결하지 못하고 추후 재개키로 했다.
거래소는 이날 “오늘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했으나 자금조달계획 등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함에 따라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7일 거래소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상장폐지 여부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속개키로 한데 따른 재심사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4일 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를 의결한 바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인 지난달 16일 이의 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장위원회가 열렸다.
이와 별개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월 사업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 내년 5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앞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지난해 5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하거나 누락했다고 판단해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를 심의했고, 같은해 10월에도 코오롱티슈진은 상폐 위기를 모면,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으나 거래소는 결국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총 순위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한 지 1년9개월만에 인보사 성분 허위기재 논란이 불거지면서 7만원 가까이 올랐던 주가는 폭락,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봤다.
올해 6월 기준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인데, 정지 전 주가(801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900억원에 달한다.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들고 있는 개인 투자자는 총 6만4555명으로, 지분율은 34.48%다. 이들은 총 421만4861주를 들고 있으며 현재가 기준 약 337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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