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첫 조직개편… 키워드는 “미래 생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6일 03시 00분


식품전략기획실 신설 성장동력 발굴
바이오사업 ‘화이트’ ‘그린’ 세분화

CJ제일제당이 14일 회사의 양대 축인 식품사업부문과 바이오사업부문에 대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0일 정기 임원 인사에 이은 후속 조치다. CJ그룹 내 ‘전략통’으로 불리며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을 맡았던 최은석 신임 대표이사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조직 개편은 ‘미래 생존을 위한 선제적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먼저 식품사업부문은 연구개발(R&D)과 기획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신성장동력 발굴 및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식품전략기획실’을 식품사업부문 직속으로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식품전략기획실은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1981년생) 임원 승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배혜원 식품사업부문 식품전략기획담당(상무대우)이 맡는다.

식품전략기획실이 글로벌 산업 트렌드 등의 분석을 기반으로 미래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다른 식품 관련 회사 인수 후 통합 작업을 주도했던 식품전략기획담당 산하 PMI팀을 식품경영지원실 직속으로 옮겼다. 식품경영지원실 직속 심사팀은 식품사업운영본부 식품사업관리담당 산하로 이관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화이트 바이오와 그린 바이오 사업 두 축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기존 뉴카테고리담당을 화이트 바이오 담당으로 재편했고, 그린 바이오 담당을 신설해 부문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두 사업의 구분을 명확히 해 실행력을 강화하는 등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CJ제일제당이 지난달 본격적인 사업화를 선언한 ‘해양생분해플라스틱 소재(PHA)’ 등 탄소 기반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이다. 그린 바이오는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생산 등을 담당한다.

이 밖에 애니멀(AN)과 휴먼뉴트리션&헬스(HNH)사업담당이 각각 본부 조직으로 승격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체제를 갖춘 것”이라며 “상시적이고 선제적 변화를 통해 식품 및 바이오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은석#cj제일제당#조직개편#미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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