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4분기(150.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보여주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쓴다는 뜻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을 사는 데 부담이 크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도 52.3으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0.2% 올랐다. 수도권은 15.0%, 서울은 15.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KB국민은행 기준)도 2013년 3월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 올해 10월 현재 9억2093만 원까지 올랐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영상 주금공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된 뒤 하반기 이후 수요 한계 및 정책 효과 등으로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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