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으로 식재료 장보러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3시 00분


업계, 생필품 플랫폼 역할 확대 경쟁
거리두기 강화 대비 재고확보 나서

편의점 업계가 ‘장보기’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식재료 공급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장기적으로는 편의점에서 장 보는 문화를 정착시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연말까지 계란과 쌀 등 22개 생필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돼지고기 등을 판매하는 정육 코너도 갖추기 시작했다. 대형마트 등으로 외출을 꺼리는 장보기 수요를 적극 흡수하기 위해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비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장보기 상품 재고 확보에 나섰다.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8∼13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쌀 등 양곡 매출이 직전 한 주 대비 40.9% 늘면서다. 두부 같은 식재료 매출과 식용유 등 조미 소스류 매출도 각각 29.9%, 25.1%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소용량, 즉석식품 위주였던 마케팅 행사를 대용량, 신선식품까지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장보기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사람이 늘면서 쌀, 식용유, 정육 등 주요 식재료를 구비하는 편의점이 늘고 있다”며 “‘편의점 장보기’가 정착될 경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 장보기#식재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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