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라면과 마스크. 그런데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이런 평범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정책 홍보의 기회로 활용했다.
중기부와 CU가 협업해 지난달 출시한 ‘희망줄라면’은 라면을 정책홍보 플랫폼으로 활용한 예다. 중기부는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1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용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의 사업이다.
희망줄라면의 용기와 뚜껑 패키지에는 이 지원사업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고 QR코드 스캔 시 사업 신청 페이지로 연결된다. 라면을 구입한 소비자는 라면이 익는 3분 동안 중기부의 고용보험료 지원사업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라면이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희망줄라면을 통해서 얻은 수익 중 일부는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지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개최되는 ‘메리 K-마스 마켓’에서도 마스크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마스 마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소비 진작을 위해 민간 플랫폼과 협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행사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30여 곳, 전통시장 350곳, 동네슈퍼 2500곳,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1만4000여 곳이 참여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수단이면서 타인과의 소통을 막는 물리적, 심리적 장벽이었다. 중기부는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활용해서 이 장벽을 허물었다. 무미건조한 마스크에 웃는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넣어 ‘산타 마스크’를 만든 것이다. 산타 마스크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모두 산타가 되어 착한 소비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기부는 산타 마스크를 K-마스 마켓의 핵심 이미지로 활용해 이번 행사의 개최와 의미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일반 국민 대상으로 산타 마스크를 확산하기 위해 20일까지 K-마스 홈페이지를 통해 산타 마스크를 신청 받았고 추첨을 통해 무료로 배포했다. 산타 마스크를 쓴 재미있는 사진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응원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참여자에게 아이패드 등 경품을 지급하는 대국민 ‘산타 마스크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국민들의 온라인 소비 촉진 참여 유도를 위해 크리스마스 대표 콘텐츠인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오마주한 ‘나홀로 쇼핑’ 바이럴 영상도 제작했다. K-마스 누리집에서 바이럴 영상 공유하기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희망줄라면’과 ‘산타 마스크’ 사례처럼 새롭고 참신한 방식의 홍보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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