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10명중 8명 이상은 체류기간 만료 후에도 이를 연장해 국내 체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문취업(E-9) 자격을 갖고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중에서는 캄보디아 국적이 가장 많았으며 유학생 체류 자격은 베트남 국적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영주권 소지 외국인을 제외한 120만명의 국내 체류 외국인 중 86.5%가 체류기간 만료 후에도 국내에 체류를 계속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체류 연장 방법은 체류기간 연장이 54.5%로 가장 많았고, 영주자격 취득(14.3%), 한국 국적 취득(10.3%) 순으로 집계됐다.
또 관광, 출장, 친인척 방문 등의 단기 방문을 제외한 91일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의 한국 체류 기간은 5~10년이 2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년 이상은 24.0%, 1~3년 미만 21.9%, 3~5년 미만은 18.4%로 조사됐다.
외국인 중 귀화허가자 한국 체류기간은 10년 이상 47.3%로 가장 많고, 5~10년 미만 45.9%, 3~5년 미만은 5.3%로 나타났다.
비전문취업(E-9) 체류자격을 가진 상주 외국인은 캄보디아 국적이 13.7%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베트남(13.5%), 네팔(13.0%), 인도네시아(10.3%), 태국(9.5%) 순이었다.
비전문취업(E-9) 체류자격 외국인의 거주 지역별로는 경기가 39.7%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부산·울산·경남(16.9%), 대전·세종·충남·충북(14.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국인이 해외 취업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임금이 높아서(70.9%)가 가장 많고, 작업환경이 좋아서(10.7%)를 다음으로 꼽았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상주인구 기준)은 13만7000명이며, 이중 남자는 49.6%, 여자는 50.4%로 조사됐다. 국적은 베트남이 39.9%로 가장 많았고 중국 28.1%, 우즈베키스탄 6.7%, 몽골 5.8%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유학생의 거주지역은 서울이 32.9%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13.6%), 대전·세종·충남·충북(12.3%), 광주·전남·전북(11.5%)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이유로는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라는 답변이 25.8%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에서 전공이 관심분야와 잘 맞아서’가 21.8%,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되서’가 13.4%를 차지했다.
이들 유학생은 절반 정도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한국에 남고 싶어했다. 졸업 후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 계속 체류’가 54.7%를 차지했으며 ‘본국으로 출국’은 40.3%, ‘제3국으로 출국’은 5.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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