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이 2.8%포인트 올라 3년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 낙찰가율이 9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끈 결과다.
2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69.9%) 대비 2.8%포인트 오른 72.7%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하락하던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오른 셈이다. 상승 폭 역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컸다.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올해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낙찰가율은 95.2%로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2016년(92.3%) 이후 하락하다 4년 만에 반등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규제지역 내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라며 “경매는 해당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수요가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업무·상업 시설의 낙찰가율은 65.0%로 작년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2.9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토지 경매의 낙찰가율도 지난해(70.4%)보다 1.6%포인트 오른 72.0%였다. 업무·상업 시설의 경우에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지 않으면 업무·상업 시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지표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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