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와인 인기… 싸늘한 수입 맥주

이마트 주류 매출서 2년 연속 1위
반일 불매로 맥주 수입은 감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와인이 일부 대형마트에서 맥주, 소주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전체 주류 매출 중 와인이 27.7%를 차지해 국산 맥주(25.2%), 소주(17.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여러 유통업체에서 1년 내내 대대적인 판촉을 벌여 와인 대중화에 성공한 결과”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다양한 술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는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전체 주류 매출 가운데 국내 맥주가 2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와인도 수입 맥주와 같은 비중(19.8%)을 보이며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수입 맥주는 반일 불매운동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이마트에서 와인(32.4%)과 양주(31.3%), 국산 맥주(25.1%), 소주(3.4%)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늘어난 데 반해 수입 맥주는 19.2% 감소했다. 롯데마트와 편의점 CU 등에서도 비슷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