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지은 ‘파크원(조감도)’은 높이나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건물로, 한강 스카이라인을 바꾼 여의도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서울 영등포구 옛 통일주차장 부지에 들어선 파크원은 지상 53, 69층짜리 오피스 빌딩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의 호텔 1개동으로 이뤄진 복합문화시설로 올해 7월 완공됐다. 69층 오피스 빌딩은 높이 333m로 국내 3위의 초고층 건물이다. 연면적은 62만9047m²로 여의도 IFC의 1.3배, 63빌딩의 4배 규모다.
파크원 설계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돔’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맡았다. 그는 한국 전통 목조 건축물의 적색 단청을 본떠 철구조물인 적색 모서리 기둥을 외부로 노출시켰다.
다른 건설사가 짓다 만 공사를 2016년 이어받은 포스코건설은 초고층 건물 시공 역량을 파크원 공사에 총동원했다. 3차원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존 시공 오차와 설계 오류를 잡아냈다. 국내 최초로 건물 가장자리에 8개 대형 기둥을 세우고 기둥 사이를 대형 버팀대로 연결해 하중을 견디는 ‘메가 프레임’ 구조를 적용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포스코의 고급 철강재를 적극 활용해 건물 안정성을 높이고, 구조물을 사전 제작하는 ‘프리패브’ 공법으로 공사기간을 줄였다. 이 덕분에 총 121만여 명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인데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내년 파크원에는 서울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이 입점하고 글로벌 호텔 체인 ‘페어몬트’ 호텔이 국내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