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신재생에너지-헬스케어 기업 등
유망 종목 ‘랩서비스’ 잇따라 출시
분야별 분산 투자로 리스크 줄여
한국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처럼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뿐 아니라 금(金) 현물, 해외 기업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계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여러 가지 투자 상품을 싸서(wrap) 한 계좌(account)에 넣어 운용하는 상품으로,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대신 굴려주고 수익을 돌려준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내놓은 ‘한국투자 글로벌신재생에너지WIN랩’은 미국 시장에 상장된 신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랩 서비스다. 편입 투자 종목인 5개 ETF가 전 세계 150여 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을 나눠 담고 있다. 직접 투자가 쉽지 않은 유럽, 아프리카 등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종목별로 분할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현금성 자산으로 바꿔 변동성에도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미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한국투자 미국헬스케어랩(ACI)’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이 랩 서비스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헬스케어 산업에 조예가 깊고 성장형 주식 운용에 강점이 있는 미 현지 자산운용사 ACI와 협업해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결정하도록 설계됐다. 더 많은 이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 가입 금액도 2000만 원으로 낮췄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초점을 맞춰 친환경,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바이든노믹스랩’도 있다. 이 랩 서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태양광 기업 인페이즈에너지, 반도체 기업 AMD, 퀄컴 등이 해당된다. 종목별 분할 매수로 매입 단가를 분산한 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30% 이내로 줄이는 운용 전략을 구사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투자 금현물랩’은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에 투자한다. 자유적립 방식으로 운용해 금 가격이 떨어져도 추가 입금을 통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자금 상황에 맞춰 금 현물에 차곡차곡 돈을 투자해보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 거래는 시장 가격이 투명하고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실물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며 실물 인출도 가능하다.
투자 국가 다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면 KPI투자자문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한국투자 한중일콜라보랩(KPI/성과형)’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랩 서비스는 한중일 3개국을 관통하는 ‘S(싱글)·O(온라인)·S(시니어)’ 트렌드와 관련된 산업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KPI투자자문은 글로벌 현지 조사를 통해 2∼3년간 100여 개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고 직접 방문해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서 살아남은 일본의 콘텐츠 기업이나 중국의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 속에서 기회를 잡은 기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국가별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제한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일본디지털성장랩’ ‘한국투자 China소비성장랩’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랩 서비스도 내놨다. ‘한국투자 BBIG-K뉴딜랩’ ‘한국투자 Z세대플렉스랩’ 등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 산업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랩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직접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자산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랩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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