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는 22일 오전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기아차의 기본급 동결은 세계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후 11년 만이다. 9월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포함해 이끌어낸 무분규 타협과 비슷한 수준이다.
8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벌여온 기아차 노사는 기본급 약 12만 원 인상, 잔업 30분 복원 등의 노조 요구에 대한 이견으로 타결을 짓지 못했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1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14일 동안 각 근무조마다 4시간씩의 부분 파업에 나서며 4만여 대의 생산차질을 빚기도 했다.
노사는 잔업에 대해선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제 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 정년 연장은 기존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넓히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의 29일 찬반 투표에서 최종 판단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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