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硏 “서울 아파트 외지인 거래 1% 늘면 아파트값 0.12% 상승”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2일 11시 06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 2020.12.2/뉴스1 © News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 2020.12.2/뉴스1 © News1
서울과 수도권의 외지인 아파트 거래가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지인 거래비중이 1%포인트(p) 상승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0.12%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외지인 주택거래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외지인 아파트거래는 2013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동일 시·도 또는 동일 시·군·구가 아닌 지역의 매입자가 주택을 구입한 경우를 외지인 거래로 가정했다.

동일 시·도 외로부터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기준으로 외지인의 거래비중은 수도권 2013년 18.9%에서 2019년 23.0%로 4.1%p 상승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5.6%에서 21.9%로 6.3%p 올랐다.

동일 시·군·구 외로부터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기준으로 외지인의 거래비중은 수도권에서 2013년 40.5%에서 2019년 49.2%로 8.7%p 상승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41.9%에서 56.3%로 14.4%p 확대했다.

수도권과 서울에서 외지인 거래가 아파트 가격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외지인 거래비중이 늘어나면 아파트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거래비중 1%p 상승 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수도권 0.08%p, 서울 0.12%p 각각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내지인 아파트 거래를 통제한 후 순수한 외지인 거래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다.

황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확장국면에서는 외지인의 투자수요 증가로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불안 지역을 중심으로 외지인의 단기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다만 외지인의 기준을 행정구역 상 동일 시·군·구 외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로 가정해 분석하고 실수요와 투자 수요를 엄밀히 구분하지 못한 부분은 연구의 한계”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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