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융합클러스터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모티브로 201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W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함께 만든 대표적인 클러스터입니다. 유럽이나 이스라엘처럼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달한 나라들은 일찌감치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대규모 융합클러스터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NIPA의 송주영 SW산업본부장(사진)은 SW융합클러스터가 지자체 대표 산업과 융합해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2014년 첫 출범 이후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분야의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한 것도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변화에 맞춰 역할과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소통하면서 상생의 정책을 마련하고 글로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의 SW융합클러스터 조성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2014년에 처음 조성된 부산 센텀(항만물류), 인천 송도(Bio로봇), 경기 판교(금융), 2015년에 조성된 전북 전주(농생명), 경북 포항(자동차, 모바일), 2016년에 조성된 대전 대덕(스마트로봇), 광주·전남(에너지 신산업)까지가 1단계 사업이었다. 2단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충남 천안(융복합 디스플레이), 울산 남구(자율운항선박), 경남 창원(지식친화형 기계설비)이 신규로 추가 지정되었고, 부산과 인천은 1단계를 종료하고 관련기업의 플랫폼 사업화를 지원하는 스마트물류와 바이오정보 서비스 강화로 진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강원 춘천(관광테크)과 충북 청주(지능형 반도체)가 추가로 선정됐고 1단계를 종료한 경북 포항과 전북 전주는 각각 미래형 모빌리티와 스마트 농생명 플랫폼 사업화로 한발 더 나아갔다.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지역특화산업을 지정하고 육성함으로써 균형발전 또한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SW융합클러스터 조성을 2단계로 계획한 것은 초기에는 지역의 특화산업을 강화해 나가면서 탄탄한 기반을 닦고 발전 가능성을 시험한 뒤 점차 구체적이면서 한 단계 높은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였다”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강화해나가는 데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다.
SW기업 창업은 물론이고 창업과 관련한 아이디어 제공, 기술 경영 컨설팅, 국내외 마케팅, 차기 사업으로 연계 등 전반적인 지원으로 이를 이루겠다는 게 송 본부장의 의지다. 나아가 SW 전문인력 양성과 네트워크 활성화, 커뮤니티 제공 산학연 연구개발(R&D), 기업 공동 R&D, 대중소기업 협력 R&D와 더불어 SW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 민간 투자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W기업의 성장을 위한 산업생태계 강화도 소홀히 할 수 없다. SW기업 육성 및 품질 혁신을 지원하고 상생협력을 위한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송 본부장은 “NIPA의 계획은 SW융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지형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SW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