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에 드론 측량 시스템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4일 03시 00분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최근 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협력회사와 공유하며 ‘디지털 상생’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첨단 장비와 정보기술(IT)을 통해 분석한 공사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자료로 변환해 협력회사에 제공하는 한편, 대림이 개발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 노하우도 전파해 협력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드론을 활용한 측량 노하우 전파다. 대림산업이 현장에서 드론으로 측량한 정보는 곧바로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에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업체에 제공된다. 협력회사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공사구간에 쌓여 있는 흙의 양과 높이, 면적 등 공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드론 측량 시스템을 지원받은 토공사 협력회사의 경우 생산성이 기존보다 약 70% 이상 향상됐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같은 스마트 건설 장비 지원과 함께 관련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작업자 교육에도 나섰다. 개당 45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협력업체를 대신해 대림이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머신 컨트롤 기술은 굴착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정밀 GPS, 경사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대림산업은 협력회사의 작업능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기술 노하우 공유는 최근 건설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새로운 건설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와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림산업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디지털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대림은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현장에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보우건설 이항범 소장은 “대림산업이 공사 초기부터 드론 교육과 디지털 장비를 지원해 주면서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하며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노하우와 기술이 협력회사에 공유된다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사회공헌#사회#복지#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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