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7명은 과거에 비해 앞으로는 경제성장과 자산축적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10명 중 7명은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봤지만, 자신의 소득만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10명 중 9명은 노후준비를 스스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지난 5월 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만 25~3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투자와연금리포트 51호 ‘5가지 키워드로 본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와 미래’에 담아 23일 발표했다.
‘과거에 비해 미래 사회는 경제성장률이 낮고 개인의 자산축적이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응답자 중 48.4%가 ‘그런 편이다’, 19.6%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사회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부모 세대보다 많은 부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4.7%(‘그런 편이다’ 25.3%, ‘매우 그렇다’ 9.4%)였다. 또 부모세대보다 부를 쌓기 어렵다고 생각한 응답자도 34.6%(‘그렇지 않은 편이다’ 27.6%, ‘전혀 그렇지 않다’ 7.0%)로 유사한 비중을 보였다.
다만 부의 축적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응답자의 월소득과 자산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50.8%)인 경우 200만원 이하(16.7%)인 경우에 비해 긍정적 응답의 비중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70.6%는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73.0%는 ‘젊은 층이 자신의 소득만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기혼 밀레니얼 가구 중 절반 이상(51.4%)은 부모에게 결혼 및 독립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한 응답자 중 86.6%는 ‘노후준비를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노후준비에 부담을 느꼈다. 이런 가운데 만 25~29세 중 49.2%가 ‘노후에 국민연금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만 35~39세(35.0%)에 비해 14.2%포인트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응답자 3명 중 1명(31.7%)은 해외투자를 고려해 본 적 있거나 실제로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연령이 낮고, 보유자산이 클수록 더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자산 5분위(상위 20%) 집단의 경우 이 비율이 46.0%에 달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과 더불어 저금리 환경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불안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앞으로 자산축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내 집 마련이나 노후준비 같은 재무목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며 “하지만 해외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등 기성세대에 비해 투자에 개방적인 자세를 가진 것은 강점인 만큼 단기 투자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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